K: 오빠~! 블루베리 왜 이렇게 비싸졌어?
J: 원래 비쌌는데!!?
K : 아니야`~ 원래 13불 이랬던거 가튼데, 한국 몇달 다녀왔다고, 15불이 됐네~
J ; 아니야 ~~ 그건 우리가 3년전 벤쿠버 처음 왔을때, 12불 13불 이랬는데`~!
코로나 이후로 블루베리 가격이 13불 , 14불 , 15불 왔다갔다 했어~!
그래도 최근엔 조금 고정된 거 같은데~~!
K : 그래? 아 물가 장난 아니네~
J : 그러게~~ 인플레이션이 장난 아니긴 하지~~!
K : 우리 생선 좀 보러 갈까??
J : 그래~! 한번 가보자~~!
K : 머야 이 핑크 연어 왜 이렇게 싸? 5불 밖에 안하는데~!
J : 그러네~ 왜 이렇게 싸지??
K : 어떻게 해먹지?
J : 그냥 오븐 구이 해먹어 보면 안되나?
K : 그래도 한번 물어봐보자~~!!
J : 뭐래??
K : 그냥 맘대로 해먹으래`~!!
J : 그래 먹을 수 있겠지?
K : 생각보다 많이 싸네~~! 자주 사다가 해먹어야겠네~~
J : 그러자~! 이제 네가 생선은 조금씩 먹으니까~!
- 물가 상승이 미쳤다.밴쿠버 최저임금은 2020년에는 시간당 14.60달러였으며, 이후 매년 단계적으로 인상되어 2023년 6월 1일에는 시간당 16.75달러로 인상되었다. 겨우 2 달러 올랐는데, 물가 상승률은 2020년 부터 2024년 까지 17~18%로 꾸준히 오르고 있다. 이러니 우리 같은 서민들은 점점 돈을 저축할 수 없게 되고, 생활하는데 돈을 다 소비하고 그 소비마저 두려워지는 것 같다. 그리고 한번 오르는 물가는 경제가 안정 되었다고 해서 절대 내려오지 않는다. 이 기간동안 음식을 유통하는 빅 컴퍼니들은 사상 최고의 이익들은 갱신하고 있다. 신자유주의 경제는 실패했다. 완전히 비상적이다. 밴쿠버의 렌트비는 미친듯이 올라~~ 방 한칸에 백만원씩 내야한다. 원룸도 아니고 방 한칸에,,, 이것이 지금 청년들이 살아가고 있는 현실이다.
여자친구가 생선을 먹기 시작해 여러 물고기들을 먹어보기 시작했다. 고등어도 먹어보고 돔도 먹어보고 엊그제는 갈치도 구워서 먹어보고, 생각보다 나쁘지 않고 가격에 비해 합리적이었다. 그리고 오늘 너무 싼 연어를 발견했다. 머리와 내장만 제거되어있었고, 비닐과 지느러미, 그리고 꼬리는 남아 있었다. 꽤 큰 한마리가 5불 정도 했다. 한국 돈으로도 5천원 너무 싼 것 같아서 의심했었지만 그래도 먹을 수 있으니까 팔겠거니 하고 사와서 오늘 저녁으로 해먹었는데, 오븐 구이로 해먹은 핑크 살몬은 고등어랑 비슷한 맛이 났고, 기대 이상이었다. 둘이서 한끼로 너무 배불리 먹었다. 여자친구는 오랜만에 내가 맛있게 먹는 걸 봤단다. 요즘 일주일 두 번정도 생선으로 단백질을 보충하기로 하고 이것저것 가격이 합리적인 생선들로 먹어보고 있는데, 너무 괜찮은 시도 인 것 같다. 요즘같이 미쳐 날 뛰는 물가에 단백질 섭취가 걱정 된다면 생선을 먹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