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에서 3시간 반 머무르다 나와 집으로 3.5km 를 걸어가야 했다.
j: 어땠어?
k: 음,,,좋았어,,, 근데,,, 자꾸 가슴 통증이 생겨서 거슬려서 짜증이 조금 낫어~~
j: 생리중이라 그런거 아닐까?
k: 아니야, 더 그 기간일때 더 아프긴 한대, 안그럴때도 자꾸 신경쓰이고, 아프고,
한번도 사라지질 않앗어~~!
j: 근데, 수술한지 얼마 안됐으니까~~아직까지 조금 아플 것 같은데,
k: 아~~니! 인터넷에 찾아봤는데,, 암환자들이 의사가 고통은 암이랑 상관없다고 말하는데, 통증이 있는 환자들은 너무 답답해 한대. 내가 아픈 건 아니겠지~!
j: 왜 의사들은 요즘 유방암환자들도 통증이 있다는데, 자꾸 상관없다고 하지~?
k: 나 어디 아픈 건 아니겠지?
j: 검사 많이 해봤자나, x-ray 그리고 맘모그래피 그리고 가장 정확하다는 맘모톰 수술 후에 나온 조직검사 결과에서도 아니라고 했자나..
k: 위치를 틀린 건 아니겠지.. 아니 처음에는 3cm 라고 햇다가 ,,, 그 다음에는 2, 5cm 라고 했다가
j: 아니,,나는 신경성이 조금 클수도 있을 것 같애,, 너가 머리가 자주 어지럽고 그랬을때,,, 결국 스트레스 때문이었자나,, 걱정 그렇게 하고,,, 병원 몇 군데를 다녔는데,, 이상 없었자나,, 결국 네가 암이 아니라고 하니까,,, 머리 어지러운 것도 사라지고,,,,
k: 내 주변에는 맘모톰 수술하고 안아프대,,
j: 진짜 솔직히 말해봐,,, 생리가 아닐 때도 너무 아파??
k: 아니,,,, 그 정도는 아닌데,, 거슬려~~!!!
j: 근데,, 아픈 것도 개인마다 아픈 정도도 다르고,,, 수술 경과며,, 결과도 다 다르고,, 회복하는 정도도 다를 꺼고,,, 수술 후 느껴지는 통증도 다 개인적일 수 있다고 생각해,,,, 그러니까,, 다음달에 또 병원 가보기로 했으니까,,, 너무 신경쓰지 않고 있어,, 아프고 신경쓰는게,,당연히 사라질 순 없겠지만,,,,,
k:,,,,,,,,그래서 nurse praticoner 만나서 내 상황을 설명해봐야겠어,,,
j: 그래그래,,,
(푸른 잔디가 깔린 공원으로 들어서면서,, 우리는 너무 상쾌해제,,,금방 고통에 대한 대화를 마무리되었다.. 자연스럽게)
- 오랫동안 암인줄 알고 캐나다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했던, k의 상황을 생각하면,, 정신적 피해가 엄청났을 것이다.. 다행히 한국에서 암이 아님을 밝혀지고,, 그 후에 섬유선종 수술을 하면서,, 일어났던 일련의 사건들을 겪으면서,,,그 정신적 후유증은 사실 통증이 남아 있는 한,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 같다..타인의 몸 속에서는 느껴지는 고통은 내가 알 길이 없다.. 사실 어떻게 말해줘야 할지 몰라 답답함이 많다,,,내가 그 고통을 느낄 수 없기에,, 쉽사리 공감한다,, 이해한다,, 라는 말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저 k 가 최대한 신경을 덜 쓰게,,, 자꾸 기분 좋은,,흥미로운 대화를 하려 애쓰고,,, 안아프길 바라는 수 밖에 없다,,,